내 첫번째 라켓은 헤드 사의 그래비티 였다.
사실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무지성으로 구매했던 라켓은 바볼랏 퓨어에어로 였다.
하지만 그 라켓은 내가 스윙하기에는 조금 가볍다는 주변의 의견을 수렴해서 새 라켓을 구매했던게 그래비티 프로다.
필자가 헤드 그래비티를 구매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번째로 디자인이 매우 아름다웠다.
헤드 그래비티는 특이하게 라켓 앞면과 뒷면 색상이 다르다. 그 영롱한 그래픽 디자인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두번쨰로 한국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 선수가 오랫동안 애용하는 라켓이라고 해서 더 사고 싶었다. 물론 이형택 선수는 이전 버전의 라켓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2022버젼의 페인팅이 더 고급지고 예뻣기에 아니살 이유가 없었다.
세번쨰로 우연찮게 재고가 있는 샵을 발견했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몇몇 라켓은 신품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텐데 작년에는 국내 테니스 열기가 뜨거워진 부분과 물류대란으로 인한 여파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더더욱 테니스 용품, 신발이며 라켓을 구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흠. 다시 생각하면 세번째(재고가 있어서) 첫번쨰, 두번쨰 이유로 합리화 했을지도 모르겠다. : )
해당 라켓의 상세 스펙은
헤드사이즈 100inch
스트링 패턴 18 x 20
무게 315g
등급 : PRO
나는 PRO 등급을 선택했다. 원래는 MP 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재고가 없었고, PRO나 MP나 뭐 얼마나 차이가 나겠냐는 생각에 구매했다. TEAM / MP / TOUR / PRO 는 각각 무게, 헤드사이즈, 스트링패턴 등등이 다른 헤드사의 모델명 같은건데 당시에는 그냥 무게하나 보고 PRO를 선택했다.
하... 내가 이 라켓이 이렇다, 저렇다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구력 9개월따리 테린이가 라켓의 후기를 논하는 것은 매우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내가 그래비티를 방출한 이유를 적으려고 한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내 공에는 힘이 없을까? (이상한 폼으로 기본을 안지키면서 치니까 그런걸 지금은 알고 있다) 이렇게 시작되었던 고민은 결국 스트링 탓을 하기 시작했다. 스트링을 탓하던 것은 결국 라켓 때문이다 라는 무지성 결론에 도달했고, 구매한지 3개월 만에 다른 라켓을 또 구매해 버렸다.
바보같은 짓이다. 저때 나는 내게 맞는 스트링 텐션을 찾는 쪽에 더욱 집중했어야 한다. 3개월만에 방출했으니 내가 뭐 할말이 있겠는가.. 어거지로 조언을, 다른말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는 그래비티 MP를 구매했을 거고, 최소 6개월동안은 스트링 텐션을 바꿔가면서 나한테 맞는 텐션과 스트링을 찾아 볼 것이다. MP가 가장 동호인에게 인기가 많고 디자인과 브랜드 인지도는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내가 헤드를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윌슨은 너무 많아서 였으니까.
테니스에 정답 없다. 끄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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