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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눈높이의 테니스

테니스 라켓 후기 _ 요넥스 이존

by 미지의세계로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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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요넥스 홈페이지

오늘은 Yonex 요넥스 사의 EZONE 라켓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WHY EZONE ?

구매동기라고 써 놓았지만 필자의 기기변경 욕구에 따른 합리화를 위한 이야기임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다.

테니스를 치기 시작한 지 5-6개월 정도니까 2022년 여름쯤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때 HEAD에서 발매된 따끈한 신상 라켓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주 2회 정도를 테니스를 치던 시기였고 게임보다는 소수 인원으로 대관시간 동안 거의 죽음의 반복 무한 랠리를 하던 시기였다. (그땐 그게 제일 재미있었으니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른팔의 피로도가 랠리 중에 계속 느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아 무겁다... 힘들다'라는 생각이 테니스 치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까 뭔가 구차하기도 하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내가 왜 이존을 구매했는지는 궁금하지 않을 거 같아 각설하고, 대체 이존의 어떤 외적인 부분이 나의 구매 저항심리를 이겨냈는지 이야기해본다(왜냐면 시타라도 해보고 산 게 아니니까 당시에는 그냥 100% 겉모습이랑 평만 보고 산거다.) 

요넥스 이존 후기요넥스 이존 후기

예쁘다 : 라켓 프레임 색상과 프린팅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개인 취향이지만 약간 무난하면서 예쁜 그런 라켓이었다.

엘보우 방지에 좋다더라 : 동호인들이 가장 걱정하는게 부상이다. 그 좋아하는 테니스를 아파서 못치게 되는 그런 상황은 정말 최악이다. 이존 라켓은 엘보우에 걸려 봤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그런 라켓이라고 어디서 읽었다.

스윗 스팟이 넓다 = 대충 맞아도 넘어간다 테린이에게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중고가 방어 : 까짐없이 깨끗하게 사용한다면 맘에 들지 않아도 감가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얘기.

Made in Japan : 거의 대부분의 라켓들이 중국에서 생산되지만, 얘는 아닌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마데 인 재팬이다.

 

2. 5개월 사용 후기 ( 키 180에 몸무게 84kg, 체력 저질, 운동신경 없음)

 

필자는 EZONE100 ( 라켓사이즈 100인치 / 무게 300g ) 와 EZONE98 ( 라켓사이즈 98인치 / 무게 305g ) 두개를 한꺼번에 구입했다. 이유는 두 라켓 모두 평이 매우 좋았던 터라 두개 다 사용해 본 다음 하나는 방출할 계획이었다.

실물은 두말 할것 없이 영롱했고 아름다웠다. 육안상 차이점은 프레임 두께 정도. 이존 100의 프레임이 좀더 두꺼웠고 이존 98은 얄쌍하면서 날렵해 보였다.

 

일단 두 라켓 중에 하나를 고를 생각이었기 때문에 동일한 스트링과 텐션으로 작업했다. 구력 6개월 따리가 뭘 알겠냐 싶은 마음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내맘대로 입맛대로 할 수 있는 거 이것 또한 테니스의 매력이 아닐까? 

100빵과 98빵을 약 3개월간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다. 오락가락 하는 스트로크 때문에 상대쪽에 서있던 친구한테 욕을 좀 먹긴 했지만 철판깔고 공의 무게는 어떤지, 스핀량은 어떤게 더 많은지 등등을 지속적으로 물어봤다.

 

가방에 들어있던 두 라켓중에 더 많이 사용했고 결과적으로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라켓은 EZONE100 라켓이었다.

폐급에 가까운 구력인 내가 뭐 컨트롤이니 파워니 스핀량 같은걸 논하는 건 다른 고수분들께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생략한다. 실제로 더욱 전문적인 테니스 라켓 후기를 작성하는 분들이 많으니, 전문성을 원하시는 분들은 그런 영상을 참고하시기를 권해 드린다.

 

3. 그래서 어떤데 이존100?

테린이 입장에서 느껴본 요넥스 이존 100 라켓의 후기를 한줄로 요약한다면 이렇다.

" 잘샀다. 너무 좋다. 편하다. "

 

어떤 취미를 갖더라도 장비병에 잘 걸리며, 중복 투자 전문가인 내가 이정도 만족감을 갖고 있다. 물론 나랑 이존이랑 잘 맞던지, 내가 이존에 잘 맞추고 있던지 등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확실하게 팔이 전혀 아프지 않았고 이래서 엘보우를 겪은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라켓인가 싶을 정도로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라는 것을 내가 체감할 수 있었다. 

 

이존100은 확실히 편했고 부드러웠으며 테린이 나름의 코스 조절과 강약 조절이 가능했던 그런 라켓이다.

 

새상품 기준 스트링까지 약 3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라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이존 뿐만 아니라 윌슨, 바볼랏, 헤드 메이저 3사 라켓 가격이 다 그렇다...) 거기다 더욱 황당한건 새상품은 거의 품절이라 사고 싶어도 못사는 상황인 거다..

그러나 중고라켓 판매 커뮤니티에서 상태 A 급이상의 제품들이 20만원~ 2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구매해서 사용이 가능하니 요넥스 이존 100 에 관심있는 테린이는 한번 도전해 보시라. 후회는 없을 것이다. 

어떤사람들은 라켓 바꾼다고 경기력에 영향을 주냐? 라며 비판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근데 이런 나한테 맞는 라켓을 찾아다니는 것도 테린이 때 아니면 못하는 거라고 한번 생각해 보시라. 이또한 재미있지 아니한가? 돈은 좀 들 수는 있지만..

 

프로 테니스 선수 중에는 캐스퍼 루드, 닉 키리오스 등이 요넥스 이존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가 쓰는 라켓이랑은 이름과 페인팅만 같은 완전 다른 라켓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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