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떤 가방에 대해서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 어떤 가방은 아주 오래전에 나이키에서 발매된 나이키 코트테크 1 백팩(NIKE COURT TECH 1 BACK PACK)이다.
이 가방은 매
우 특별했다.
감당하지 못할 가격도 아니고, 다른 가방과 비교해서 아주 뛰어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특별했다.
그 이유는 바로 새 상품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맞다. 웃돈을 주고라도 새 상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그게 불가능하다.
필자도 이 가방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정말 어렵게 구매했다. 당시 판매자 말에 따르면 구매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장 이른 시간에 거래 가능한 사람에게 판매하려고 했는데 그게 나였던 것이다. 이게 뭐라고...
물론 단지 단종된 제품이기 때문에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필자가 직접 사용해 보니 사람들이 이 나이키 코트테크 1 백팩을 원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오늘 그 이유를 공유해 보고자 한다.
★ 디자인
뭐 더 말할 게 있나 싶다. 나이키에서 만들었다는데. 측면에 프린트된 커다란 스우시가 NIKE 가방임을 잘 보여주고 있고, 정면 상단에 작은 스우시는 나이키 제품 특유의 멋스러움이 물씬 뿜어준다. 대충 가방 엄청 예쁘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마치 나이키 덩크로우 시리지의 배색을 보는듯한 컬러 조합까지 더하면 이건 거의 '이번생 테니스 가방은 이걸로 종결' 급이다.
★ 수납공간
코트에 나가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은 수납공간이 많을수록 좋다는데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라켓(기본 두 자루), 여벌 옷(여름), 타월, 테니스화(여름), 모자, 선크림, 오버그립, 테니스공, 물 이 정도가 기본인데 누구랑 언제 어떤 테니스를 치느냐에 따라 또 짐이 더 늘어나기 마련이며 평소 들고 다니는 잔짐까지 하면 수납공간이 넓고 구획지어져 있을수록 편하다.
일단 나이키 코트테크 1 백팩은 양쪽 커다란 포켓에 라켓을 각 3자루 까지 수납 가능하고, 가운데 공간 포함 전부 라켓으로 채우면 10~12자루까지도 가능하다. 열에 민감한 라켓을 보관할 수 있는 처리가 된 공간도 당연하게 준비되어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거 저거 다 들고 다니는 필자한테도 수납공간은 매우 충분하다.
★ 착용한 모습
이게 엄청 중요하다. 윌슨이나 헤드 요넥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테니스 가방 중에 6PK , 그러니까 라켓 6자루 보관 가능이라고 되어 있는 대부분의 가방은 들었을 때 뭔가 과한 느낌이 없지 않다. 또한 12PK 정도 되는 라켓 가방은 마치 낙하산을 메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가방들은 원체 가방 자체 사이즈가 커진 것 때문인지 각을 잡아주지 못하는 느낌이 매우 많은 게 현실이다.
나이키 코트테크 가방은 동일한 부피의 짐을 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방 프레임이 무너지지 않고 각을 딱 잡아준다.
무언가를 넣어도 각을 잡아주고, 빈 가방을 들어도 그 상태 그대로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단/복식, 장/단거리에 따라서 가방을 바꿔 멜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 칭찬하고 싶은 점
애들 유모차 중에 어디 기대어 놓지 않아도 혼자 서있는 걸 self standing 기능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얘는 가방을 세로로 세워 보관이 가능하다. 물론 용품을 전부 수납하고 나서도 가능한 부분이라 테니스장에서도 좋고, 집에 보관할 때도 매우 편리하다.
두 번째로 착용했을 때 등이 일단 다른 대형 가방보다 편하다. 이 부분은 나이키 코트테크 백팩이 매우 특출 났다. 마치 편한 등산 가방을 등에 착 달라붙도록 맨 느낌이랄까?
적다 보니까 칭찬일색이 되어 버렸는데 굳이 단점을 한번 찾아본다면 국내에서 새 상품을 구할 수가 없는 것 그리고.. 없다.
아 하나 적자면 왠지 이걸 매고 테니스를 못 치면 안 될 거 같은 그런 기분? ㅋㅋ
국내 테니스 열기가 당최 식을 줄을 모르는데 나이키에서 다시 판매를 시작해도 잘 팔릴 거 같은데...
잘 팔리는 정도를 넘어 신발처럼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그런 상황도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테니스에 정답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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