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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눈높이의 테니스

테린이가 추천하는 테니스 라켓

by 미지의세계로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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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라켓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 나는 10개월 차 테니스 초보다. 요즘말로 테린이.

테린이가 테니스 라켓을 추천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기는 하다. 

하지만 몇가지 첨언하자면 지금 써 내려가고 있는 라켓 추천 포스팅은 구력 1년 이하, 이제 막 레슨을 받기 시작했거나 또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분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 것이기 때문에 '니가 뭘 알아' 또는 '내가 쳐봤는데 아니던데?' 같은 반발심이 생기신 구력 높으신 분들은 이쯤에서 그만 읽으시는 게 좋다.

중고 VS 새거

중고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

레슨장 대여용 라켓을 쳐봤다던지, 코트에서 지인한테 빌려서 쳐봤다던지, 한 번이라도 쳐봤는데 그 라켓이 맘에 들었다라고 한다면 그 라켓을 중고로 구매해라. 단, 불상사를 막기 위해 웬만하면 직거래를 하는 게 심신의 안정을 위해 추천하는 바이다. 절대 조건은 직접 쳐 보았고, 잘 맞는 느낌이 들었을 때이다. 각 테니스 라켓 브랜드마다 발매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동호인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라켓이 있다. 해당 라켓들은 오래 사랑받는 만큼 그 기능과 상품성에서 검증이 된 라켓이므로 어느 정도 세월에 따른 감가가 적용된 라켓이 중고 장터에 나와 있으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새것으로 구매하는 경우

윌슨, 바볼랏, 헤드 정도가 3대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추가로 요즘에는 요넥스 까지. 프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며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외 브랜드인 테크니 파이버, 던롭 등의 브랜드 라켓이 기능면에서 떨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위 윌슨부터 요넥스까지 브랜드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라켓 브랜드이기 때문에 혹시 구매해서 사용하다가 뭔가 잘 안 맞아서 판매하게 되더라도 적정선에서 가격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년 이하 입문자의 라켓 선정 기준 첫 번째는 무게다. 테니스의 인기가 매우 높아진 요즘은 남녀 성별에 따라 적정 무게 기준을 인터넷 서핑을 조금만 해도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본인 체형에 맞는 무게를 선정하고 내 눈에 예쁜 라켓을 구매하면 된다. 이게 엄청 중요한 게 라켓은 모름지기 예뻐야 한다. 줄작업까지 3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만큼 가장 최근에 발매된 내 눈에 예쁜 라켓을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그립 사이즈

그립이란 쉽게 말해서 라켓 손잡이 두께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그립 사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한 두께로 제작되어 시중에 발매가 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내 손이 얼마나 큰지 사이즈를 재보고 하는 수고는 필요 없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아시아 전체가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거의 모든 라켓이 #2 그립이다. 필자도 손이 큰 편이라 그 이유를 알아봤는데, '2 그립이 제일 인기가 많아서'였다. 유통업체와 판매점에서 2 그립을 중점적으로 수입해 판매해서 2 그립이 인기가 많아진건지, 아님 2그립이 제일 우리나라 사람 손에 잘 맞아서 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간혹 1 그립이나 또는 3 그립을 사용하는 동호인이 있기는 한데 다들 한결같이 어렵게 구했다고들 하니까 라켓을 구하기 위해서 들인 수고만큼 실력 향상이 보장될 수 없다면 그냥 보편적인 것을 따르면 그 시간에 스윙을 10번은 더 할 수 있다.

스트링 (거트)

라켓에 매는 줄이다. 스트링이라고도 하고 거트라고도 하는데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테니스 전문가가 아닌 내가 감히 언급할 사항이 아니지만 이거 하나는 말할 수 있다. 거트 작업(스트링 매주는 거)이 가능한 샵에 가서 사장님과 대화를 해라. 구력과 플레이스타일, 원하는 공의 구질등 몇 가지를 물어보시고 마치 재무설계를 해주시듯이 어느 정도는 보편적인 선에서 잡아 주실 것이다. 그날 내가 어떤 스트링을 어느 정도의 텐선(몇파운드)으로 작업했는지 확인해 두었다가 공을 쳐보고 다음번 스트링 교체할 때 그 느낌에 맞춰서 높이던지 낮추던지를 결정하면 된다. 

 

뎀프너

라켓을 구매하면 거의 자동으로 따라오는 게 라켓 뎀프너이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목적은 공을 타구 할 때 오는 잔진동을 막아주어 부상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검증된 것은 없다. 즉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이다. 타구 소리를 경쾌하게 만들어주고 실제로 진동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있기는 한데 검증된 게 없으니 필수 구매사항은 아니다. 하. 지. 만 장담컨대 거의 200%의 확률로 다들 구매하리라 예상된다. 나도 그랬으니까. 라켓을 처음 구매하는 분들께 뎀프너 구매에 대해 조언하자면 종종 공이 뎀프에 맞으면 이게 날아가 버린다. 필자도 초기에는 대략 4개 정도 분실했던 거 같다. 웬만하면 줄에서 잘 빠지지 않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좋다.(내 맘대로 추천 : 하늘샘 RTP 뎀프너가 다른 뎀프너 대비 고가 이긴 하지만 이거 하나 사면 뭐 더 이상 고민 안 해도 될 거다. 기능적인 면은 나도 모른다. 하지만 치다 빠져서 잃어버릴 확율은 제로)

마무리

구력이 늘어나고 여러 사람들과 테니스를 치면서 느끼는 것은 '어렵다.. 근데 어려운 만큼 재미있다' 이다. 

말 그대로 테니스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저세상 포핸드 폼으로 구력 2-3년차 동호인을 제압하는 40대 후반 아저씨도 봤고, 저게 뭔가 싶은 서브 자세에서 거의 90퍼센트에 육박하는 강력한 서브를 넣는 아주머니도 보았다.

그만큼 라켓 선정또한 본인 체형, 근력의 크기에 따라 다 다른 것이므로 공이자꾸 네트에 걸린다고 실망하지말고 펜스뒤로 날아가도 좌절하지 않고 내 스윙을 유지할줄 아는 테린이가 되시길 응원하겠다. 끄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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