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민 끝에 구매한 테니스 가방

테니스 가방은 말 그대로 테니스를 치러 갈때 매는 가방이다. 가방은 그 크기와 매는 방식에 따라 백팩형 가방과 망치가방처럼 생긴 더플백으로 구분 된다고 할 수있다. 가방 안에는 매우 여러가지를 담아야 한다. 는걸 덜컥 가방부터 구매한 후에 깨달았다. 당연히 중복 투자를 했다.

우선 나는 첫 테니스 가방으로 Wilson에서 나온 배낭처럼 매는 가방을 구매했고 상당히 만족하면서 가방을 사용했다.

무난한 디자인에 나쁘지 않은 수납력과 여차하면 회사에 매고 가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디자인까지 테린이가 처음 구매한 것 치고는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했다. 

내가 실 구매한 제품명은 '윌슨 페더러 DNA 백팩' 이다. 색상은 블랙. 일단 가방의 리뷰부터 해보자면 라켓은 두자루가 충분히 들어간다. 그렇다고 여유가 넘치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라켓 두자루가 충분히 들어간다는 것은 다른 더플백 형식의 큰 가방을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가장 앞쪽에 위치한 지퍼는 매우 커다랗게 열리는데 이곳은 신발을 넣는 곳이다. 안쪽으로 포켓이 위치해서 잔짐 보관도 용이했다. 두번째 지퍼는 일반 백팩과 동일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안쪽에 달린 구분 공간에는 13인치 정도의 노트북과 태블릿도 충분히 수납이 될 정도의 공간이 있다. 세번째 지퍼가 위치한 곳이 라켓을 넣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가방 양 옆으로 작은 수납공간이 하나씩 위치하고 있는데 여기는 물병을 넣거나 작은 소지품을 넣어 둘 수 있다.

 

이 가방을 사고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과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키 180정도에 몸은 걍 두툼한 편이다. 더플백 형식으로 출시된 가방은 3팩, 6팩, 9팩, 12팩 등으로 표기가 되는데 저 앞에 숫자가 수납 가능한 라켓의 숫자다. 나는 라켓이 하나 또는 많아야 두갠데 저렇게 큰 가방이 필요할까 싶었고, 일단 큰 가방을 매면 개인적으로 뭔가 좀 더 테니스를 잘 쳐야될거 같고 그래서 약간 부담이 됬었다. 또한 이 가방은 겉으로 보기보다 수납력이 좋다. 신발, 가방, 여벌 옷, 타월 등을 딱 넣으면 딱 된다. 사이즈가 크지 않은 만큼 또 집이나 차에 보관할 때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질리지 않는 디자인도 만족스러웠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차하면 회사에 매고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튀지않는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가방의 단점은 무엇일까? 단연코 나는 '큰 가방에 대한 미련' 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큰 가방에는 라켓 2개, 테니스화, 커다란 타월, 여벌옷, 헤드 밴드, 장갑, 테니스공 4개, 썬크림, 오버그립, 모자, 비니... 등등이 항상 들어있고 거기다 지갑, 차키, 안경, 선글라스 같은 작은 것들도 함께해야 한다. 백팩형 가방을 매고 나갈때는 이런 것들을 최소화 해서 다닌다. 조금 전에 말한 것들이 매번 테니스장에서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번 챙기기는 또 귀찮지 않은가. 그래서 결국 나는 더플백 타입의 가방을  하나 더 구입했다. 맞다 중복투자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매우 길었지만, 테니스를 친지 9개월 정도 지나는 이 시점에서 원래 테니스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본다.한마디로 쉬운게 없지만 그 이상의 재미를 주는 취미이자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내 주변에 누가 테니스를 시작했고 가방을 어떤걸 구매할지 고민한다면 백팩형 가방을 사라고 말해줄 것이다. 사서 깨끗히 사용하다가 니가 어느정도 너의 스트로크에 만족감을 느낄 즈음에 큰걸로 바꾸든지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테린이는 코트에 나가서 치는 시간보다 레슨장에 더 많이 가게 될 텐데 레슨 받으러 갈때 더플백은 200% 과하다. 백팩처럼 뒤로 매는 가방에 라켓하나 신발하나 넣어서 가는게 맞는 거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큰 가방에 대한 욕망과 그에 따른 인터넷 서핑은 잠시 접어두고 그시간에 볼머신장이라도 한번 더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근데, 테니스에 정답없다. 내가 큰가방이 좋으면 그냥 사는거다. 끄읕.